네이버•카카오, ‘키즈폰’ 잇딴 출시...연 40조 시장 선점 나서
네이버•카카오, ‘키즈폰’ 잇딴 출시...연 40조 시장 선점 나서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8.0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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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통신3사에 이어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업들이 아동용 스마트 기기를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에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키즈 시장은 경기 불황과 상관없이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통신사들 뿐만 아니라 포털까지 뛰어들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와 함께 관련 내용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박기자, 안녕하세요.

IT 업계가 3월 신학기를 앞두고, 키즈 시장을 겨냥한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습니다.

어떤 제품들이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키즈용 모바일 기기 사업에 진출합니다.

우선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통해 오는 3월 중으로 키즈용 웨어러블폰인 아키(AKI)를 출시합니다. 아키는 손목에 차는 키즈폰처럼 유아와 학부모를 위해 개발된 시계형태의 기기인데요.

최신 위치정보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적입니다.

 

그동안 통신사의 키즈폰 같은 경우는 GPS오류로 인해 위치추적 능력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키즈폰을 사주는 가장 큰 이유가 길을 잃어버리거나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아이의 위치를 추적하기 위한 것인데요. 막상 필요로 할 때 엉뚱한 곳에 있다고 알려주거나 GPS 신호를 아예 잡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는 네이버랩스가 자체 구축한 와이파이기반 위치정보 시스템, WPS를 통해 더욱 명확한 자녀 위치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기존에는 GPS 방식이었던 위치 측정을 네이버는 WPS 자체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실외 뿐만 아니라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운 실내공간에서도 위치 정보 파악이 가능합니다.

또한 아이가 반복적으로 방문하는 장소와 시간 등 이동패턴을 학습해 아이의 출발, 도착 알림과 함께 평소 경로를 이탈할 경우 알림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앵커>

네이버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탑재함으로써 기존 통신사의 제품과 차별화를 뒀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네이버랩스가 연구하고 있는 생활환경 지능이라는 기술이 위치와 이동에 기반을 둔 것이거든요. 그래서 위치와 이동에 기반을 둔 기술로 그것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인 키즈폰을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대현 네이버 수석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대현 네이버 수석 : (네이버랩스의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고, 위치기반으로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 결국은 키즈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고, 부모님들이 가장 안심을 하고 있는 서비스기 때문에 그것을 개발한 것이고요]

네이버는 네이버의 데이터 베이스를 토대로 앞으로 음성검색을 통해서 간단한 생활정보를 알려준다던가, 자신의 위치에 기반한 다른 정보를 알려준다던가 이런 기능까지 추가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동안 연구해왔던 기술을 하드웨어에 접목시킴으로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것인데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네요.

그럼 카카오 키즈폰은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알뜰폰 계열사 핀플레이를 통해 미니폰 형태의 어린이 전용 폰 카카오 키즈폰을 출시하는데요.

일단, 카카오의 키즈폰은 기존 시계타입의 키즈워치폰과 달리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한글 터치 키패드가 탑재된 미니폰입니다.

 

 

기존 키즈워치폰은 스피커폰의 형태이기 떄문에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이 떨어졌지만,  카카오 키즈폰은 일반 폰의 형태로 통화내역이 들리지 않고요.

아이의 손에 맞춰 콤팩트한 크기로 만들었고, 무게도 폴더폰 대비 절반수준으로 아이가 목걸이로 착용해도 전혀 무리가 가지 않는 무게입니다.

특히 카카오키즈폰은 자체 캐릭터나 교육용 콘텐츠를 접목시킴으로써 차별화를 뒀는데요.

카카오의 캐릭터를 적용하고, 인기 만화 마법천자문과의 제휴를 통해 한자 학습 콘텐츠, 자체 개발한 영어, 수학, 과학등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카카오카카오가  보유한 기술이나 인프라를 핀플레이의 제품과 융합하고, 키즈폰 이외에도 다른 키즈 제품을 연구하는 등 급변하는 IoT, 통신 시장에서 발빠르게 앞서나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가격적인 면에서는 어떤가요? 비싸진 않나요?

 

<기자>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키즈폰의 경우 가격이 22만~28만원 정도인데요. 스마트폰처럼 보조금도 지급되지만, 쉽게 구매를 결정하기에 적은 금액은 아닙니다.

카카오 키즈폰은 그에 비해 저렴한데요.

제품가격은 16만5000원으로 데이터 무제한인 후불요금제와 기본료 없이 데이터 충전 사용이 가능한 무약정 선불 요금제 형태로 출시됩니다.

네이버 아키는 아직 정확한 출고 가격이 나오지 않았는데요.

통신사 제휴를 통해 3월 말 출시될 예정으로 제휴사나 자세한 가격은 추후 공개할 예정입니다.

 

<앵커>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이렇게 키즈폰을 내놓는 것이 키즈 시장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 시장 규모는 어떤가요?

 

<기자>

. 맞습니다. 기업들의 키즈 시장 진출은 연 40조원에 이르는 키즈 산업을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이들과 관련된 키즈 시장은 경기 불황에도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2002년에 8조원대였던 키즈산업 규모는 2012년에는 27조원대까지 올라섰고요.

올해는 40조원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근 1인 크리에이터의 등장으로 MCN(다중멀티채널)이 각광받고, '키즈 유튜버'들의 존재감이 커진 것만 보더라도 키즈 산업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는데요.

국내 어린이 인구는 급감하고 있지만, 그 상황 속에서 내 아이에게만은 아낌없이 소비하려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앵커>

이미 키즈폰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기능은 물론 가격적인 면에서 어떻게 제공되느냐가 시장 선점의 관건이 되겠네요.

그런데요. 한편으로는 키즈폰 열풍에 아이들이 너무 일찍 스마트기기에 노출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혹시 노력하고 있는 점들이 있을까요?

 

<기자>

키즈폰은 스마트폰 성격보다는  만 12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형 웨어러블 기기입니다.

전화, 문자메시지, 인터넷 등 스마트 폰의 기본 기능에 위치 추적과 같은 안심 기능이 들어가 있는데요.

전화나 문자메시지는 부모가 설정하는 발신자와 수신자에 한해 주고 받을 수 있고요.

대부분 부모님의 휴대폰의 어플을 설치해 키즈폰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학습 시간에 사용할 수 없도록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집중 모드' 기능을 사용하면, 아이는 키즈폰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죠.

관련업계는 앞으로도 아이들의 올바른 휴대폰 사용 습관을 길러주고 보호자에게는 안심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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