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남중국해서 원유 탐사 성공...최태원 회장 선친의 꿈 실현
SK이노베이션, 남중국해서 원유 탐사 성공...최태원 회장 선친의 꿈 실현
  • 방명호 기자
  • 승인 2018.0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방명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선친인 최종현 선대회장의 '무자원 산유국'의 꿈을 이뤄냈다.  지난 1983년 석유탐사를 시작한 지 35년 만의 성과다.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사장)은 22일 중국 남중국해에 위치한 PRMB 17/03 광구에서 원유 탐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원유 탐사는 중국 해양 석유개발 사업에 진출해 독자적인 광구 운영권을 갖고 시추한 첫 사례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5년 2월에 PRMB 17/03 광구 운영권을 확보한 후 지질조사, 물리탐사 등의 기초탐사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심도 2014m의 탐사정을 시추하여 총 34.8m 두께의 유효 유층을 발견했다. 이어지는 시험 생산 과정에서는 지층의 자연 압력만으로 하루 최대 3750배럴의 원유를 채굴하는 데 성공하며 석유 부존을 확인했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평가작업을 통해 PRMB 17/03 광구의 매장량과 상업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에 남중국해에 위치한 PRMB 17/03 광구에서 원유 탐사를 성공했으며, 인근 지역에는 04/20 광구와 17/08 광구가 위치해있다.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이번에 남중국해에 위치한 PRMB 17/03 광구에서 원유 탐사를 성공했으며, 인근 지역에는 04/20 광구와 17/08 광구가 위치해있다.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PRMB 17/03 광구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CNOOC(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가 갖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1983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이래 36년간 축적해온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유 탐사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PRMB 17/03 광구의 상업성이 확인될 경우, 이를 교두보로 삼아 남중국해에서 석유생산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에 지분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페루, 베트남, 중동 등지에서 전통오일(Conventional Oil)을 생산해왔다.

지난 2014년에는 미국 내 생산광구 두 곳을 인수해 하루 2,500BOE의 셰일오일을 생산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기준 9개국 13개 광구에서 5억3,000만BOE의 원유 매장량을 확보해 일 평균 5만5,000BOE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탐사를 성공한 17/03 광구 외 PRMB 지역에서만 04/20 광구, 17/08 광구 등 총 3개의 탐사 운영권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그룹은 지난 1983년부터 최종현 SK 선해대회장의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 아래 석유 탐사 사업을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최태원 회장까지 2대에 걸쳐 추진됐다. 

최 회장은 지난 2004년 해외 석유개발사업을 총괄하는 R&I(Resource & Investment)부문을 신설해 광구 투자에 나섰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