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장가희 기자]
KB금융지주가 채용비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윤종규 회장이 자사주 1000주를 사들였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13일 KB금융 주식 1천주를 장내 매수했다. 평균 매입 단가는 6만900원이었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이 보유한 KB금융 주식은 총 1만5000주로 늘어났다.
KB금융 관계자는 "(CEO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시기적으로 KB금융이 은행권 채용비리 한가운데 선 상황에서 윤 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점이 이목을 끈다.
윤 회장은 지난 3년여간 7차례 자사주를 매수했다. 회장으로 선임된 직후인 2014년 11월 25일 KB금융 주식 5300주를 사들였고, 이듬해 7월 10일 KB금융 주식 4700주를 한 번에 매입했다.
지난해 8월 16일과 8월 31일, 9월 4일, 9월 11일 네 차례에 걸쳐 KB금융 주식 총 4000주를 사들였다. 당시 자사주 매입은 회장 연임을 결정하는 확대지배구조위원회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검찰이 윤 회장의 친인척 특혜채용 등 KB금융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자신이) 그룹을 잘 끌어갈 수 있고 주가도 오를 것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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