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압수수색…해킹 관련 자료 확보
빗썸 압수수색…해킹 관련 자료 확보
  • 장가희 기자
  • 승인 2018.0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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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압수수색에 신한은행 실명확인계좌 발급 연기
비트코인 시세하락…‘역 김치프리미엄’ 발생

[팍스경제TV 장가희 기자]


(앵커)
어제 경찰이 빗썸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해킹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어제 빗썸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돼 11시간이 지난 오후 8시40분경 종료가 됐습니다. 빗썸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빗썸은 지난해 2건의 해킹 공격을 당해 그동안 수집한 이용자 정보 3만1506건과 빗썸 웹사이트 계정정보 4981건 등 총 3만6000여건이 유출됐는데요. 이중 266개 계정에선 암호화폐가 출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방통위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이 개인정보 파일을 암호화하지 않은 채 개인용 컴퓨터에 저장하고, 백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지 않는 등 기본적 보안조치를 소홀히 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사건발생 이후 비티씨코리아닷컴은 법령 위반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자발적으로 31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했습니다. 방통위는 빗썸에 개인정보 보호조치 부실 책임을 물어 과징금 4350만원과 과태료 1500만원을 부과했는데요. 금액이 너무 적단 비판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어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서 정확한 해킹 경로와 해커의 정체 등을 추적하는 한편 빗썸이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소홀히 한 점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입건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경찰 압수수색 여파로 신한은행은 빗썸에 대한 실명확인계좌 발급을 미뤘죠.

(기자)
네 맞습니다. 신한은행은 빗썸의 실명확인계좌 발급을 당분간 연기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실명확인계좌 발급을 위한 준비는 모두 마쳤지만 빗썸이 경찰 조사를 받고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고 전했습니다.

(앵커)
암호화폐 대명사 비트코인. 심리적 저항선인 1000만원이 붕괴됐죠.

(기자)
네 암호화폐 대장격이죠. 비트코인 지금 1000만원을 밑돌고 있습니다. 오늘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5시10분께 코인당 992만원 가량을 기록했는데, 5시 현재 860만원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로 오른 지난달 6일엔 2600만원정도까지 상승했는데, 한 달도 채 되지않아 60%넘게 뚝 떨어진 겁니다.

최근 비트코인은 강력한 규제 탓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방침을 언급했고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세밀하게 고려를 하겠다고 했지만 거래소 폐쇄를 배제할 순 없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로 청소년의 유입을 차단하고 과세방침을 내세우며 투기 열풍을 냉각시킨 상태입니다.

사실 시세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암호화폐 가격 조작설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와 암호화폐 업체 테더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들 업체는 투자자에게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를 테더 코인으로 교환해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말부터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테더 악재로 암호화폐 전체적 신뢰도가 떨어져 비트코인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9천달러 붕괴로 매도세가 확산할 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사기혐의를 받는 어라이즈뱅크의 신규암호화폐공개(ICO)에서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자산을 동결하면서 추가 ICO를 금지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그리고 암호화폐공개와 관련된 모든 광고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도 정부 역시 암호화폐를 단속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국내시장에선 해외시장과 국내 규제강화 영향을 모두 받으며 비트코인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더 낮은 '역 김치프리미엄'현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급락장이 오기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국내시세는 국제시세보다 20~30% 높았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장가희기자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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