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도 가상화폐 거래소에 26억원 간접투자
국민연금도 가상화폐 거래소에 26억원 간접투자
  • 장가희 기자
  • 승인 2018.0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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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받은 벤처캐피탈이 수십억원 투자
이찬열 "정부 정책 누가 신뢰하겠나"
국민연금기금의 출자를 받은 벤처캐피탈(VC)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수십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ㅣ사진=뉴시스
국민연금기금의 출자를 받은 벤처캐피탈(VC)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수십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ㅣ사진=뉴시스

 

[팍스경제TV 장가희 기자]

공적 연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기금의 출자를 받은 벤처캐피탈(VC)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수십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부 소속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이 25일 국민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의 출자를 받은 벤처캐피탈 펀드 2곳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약 26억원을 투자했다. 투자한 거래소는 두나무(업비트), 코인플러그, 코빗, 빗썸이다.

얼마전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출자를 받은 벤처캐피탈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간접투자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국민연금측은 "국민연금 벤처투자는 다수 기관이 재무적 투자자로 펀드에 참여하는 간접투자(위탁투자)형태"라면서 "위탁운용사가 투자의사결정 권한을 보유하며 재무적 투자자가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이 의원은 "정부는 암호화폐 투자가 도박이라며 국민에게 투자하지 말라고 하면서 국민연금 등 부처간 간접투자를 벌이고 있으니 누가 정부 대책을 신뢰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부와 공공기관의 잇따른 암호화폐 거래소 투자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와 적절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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