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화학-민노총, 다음달 11일 불법도청 여의도 규탄대회 연다
[단독] LG화학-민노총, 다음달 11일 불법도청 여의도 규탄대회 연다
  • 권오철
  • 승인 2017.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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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시점 대규모 집회
민노총 여의도 집회, LG그룹서 국회방향 행진 예정

[팍스경제TV 권오철 기자] 

(앵커)

LG화학이 노조를 상대로 불법 도청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그런데, LG화학으로부터 불법사찰을 받은 노조와 민주노총이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희 팍스경제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히, 집회 날짜가 문재인 정부 초대 노동부장관이 유력한 김영주 노동부 장관 후보자 국회 청문회 일정과 맞춰져 있어, 관련 사태가 더욱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권오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사측 불법 사찰 문제로 초강경 대응에 나선 LG화학 노동조합과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산하 화학섬유노조연맹은 다음 달 1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LG화학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LG화학 노조와 민주노총은 어제 여의도 관련 집회 신고를 전부 마친 상탭니다.

다만, 세부적인 집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집회 시기에 대한 조율이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화학섬유노조연맹 김학철 국장은 “다음 달 11일로 예정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일정을 고려하여 집회시기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불법 도청 문제로 LG화학 사측을 경찰 고발하는 등 초강경 노선을 발 빠르게 나선 노조와 민주노총이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부 장관이 유력한 김영주 의원의 장관청문회와 일정을 맞춘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문재인 정부 탄생에 직접적인 기여를 한 노동계가 새 정부 출범 이후 노동계 홀대론이 나올정도로 소외된 데 대한 서운함을 LG화학 불법도청 사건을 계기로 폭발시킬 가능성이 높다”

 

(기자)

노동계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시점에 대규모 집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가 노동계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는 바로미터로 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시 말해, 일자리 대통령을 표방한 문재인 정부와 노동계 간 관계가 지난 대선 때부터 이어져 온 협력관계로 갈 지, 극한 대립의 관계로 갈 지 갈림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깁니다.

실제로, LG화학 노조를 중심으로 한 민주노총의 여의도 집회는 여의도 LG그룹에서 국회 방향으로 향하는 행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국회와 정부를 향해 LG화학 측의 불법 사찰과 관련한 재발 방지와 사정기관의 엄정한 수사로 관련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팍스경제TV 권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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