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쑥쑥 크는 삼성화재, 이제는 초격차 성장이다...디지털‧해외사업 강화
[이슈] 쑥쑥 크는 삼성화재, 이제는 초격차 성장이다...디지털‧해외사업 강화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4.0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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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등에 만족 못 해"...CSM‧K-ICS 업계 최고 수준
- "초격차 성장 시도"...디지털 강화·대리점 성장
- "해외시장 영역 확장"...이문화 대표 신규 선임

삼성화재가 호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초격차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1위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2위와의 격차를 확실하게 벌리려는 것입니다. 특히 디지털과 대리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사업 영역도 확장할 방침입니다.

◆ "1등에 만족 못 해"...CSM‧K-ICS 업계 최고 수준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1조6267억원)보다 11.98% 증가한 1조8216억원입니다.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1조5388억원)보다 25.82% 증가한 1조9361억원입니다. 다만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5058억원)보다 16.73% 감소했습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투자손익이 움츠린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라며 “지난해 하반기에 걸쳐 처분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투자손익 부진이 불가피하지만 올해부터는 보유이원 개선에 기반한 경상 투자손익 증가 등 전반적인 이익 체력 향상을 예상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해 실적 중 CSM(보험계약마진)‧K-ICS(지급여력비율) 성적이 돋보입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간 가정 변경 등에 따라 CSM 조정액이 5188억원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말 CSM은 전 분기 대비 1% 증가한 13조3570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연말 예상 K-ICS 비율은 전년 말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272%로 당국 권고 수준인 150%를 크게 웃돌며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향후에도 자본과 배당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 "초격차 성장 시도"...디지털 강화·대리점 성장

아울러 삼성화재는 실적 개선에 만족하지 않고 초격차 성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선 보험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합니다. 삼성화재는 미래 AI(인공지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AI 공모전'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생성형AI 기술에 대한 전사적인 관심을 유도하려는 것입니다.

AI를 보험 심사에 적용한 기술이 특허를 받기도 했습니다. 장기보험 상병심사 시스템 '장기U'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피보험자의 질병을 고려해 보험사가 인수할 수 있는 최적의 담보를 찾아줍니다. 고객이 알린 내용과 보험금 청구 이력을 살펴 AI가 스스로 심사하고, 승인 여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2021년 최초 출시 당시 일부 상품에 적용했던 '장기U'는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현재는 전 상품에 적용합니다. 2021년 71%인 '장기U'의 심사 승인율은 올해 90% 수준에 달합니다. '장기U'의 가장 큰 장점은 심사량이 증가하더라도, 고객에게 신속한 심사 결과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보험대리점도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이 회사의 영업 매출은 9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4% 증가했습니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보험대리점은 지배회사인 삼성화재해상보험의 손해보험 상품 및 제휴된 생명보험 상품을 제공하는 판매 회사로, 2016년 삼성화재가 100% 출자해 설립했습니다.

◆ "해외시장 영역 확장"...이문화 대표 신규 선임

삼성화재는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더욱 키울 방침입니다. 홍성우 삼성화재 부사장은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경쟁사 대비 초격차 실현을 위해 전진하고 이를 위해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며 "고객 중심 경영 체계를 공고히 하고 전 부문이 합심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감을 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내 시장의 경쟁 심화 속에 해외시장 확대는 차별화된 경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라며 "지금까지는 일반 부문에서 해외사업에 도전해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냈다면 올해는 장기, 자동차, 보험 등 전 부문이 해외사업 진출 기틀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삼성화재는 미국, 유럽,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습니다. 특히 올해 이문화 신임 사장이 글로벌 진출을 통한 시장 확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삼성화재는 8개국에서 해외사업을 추진 중으로, 해외 거점의 수입보험료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앞으로도 포트폴리오의 다양화와 더불어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해외사업의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이문화 대표는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으며, 홍성우 전 대표이사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습니다. 임기는 모두 3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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