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첫 흑자 전환' 토스증권, 해외부문 강화해 성장세 이어간다..."목표는 리테일 1위"
[이슈] '첫 흑자 전환' 토스증권, 해외부문 강화해 성장세 이어간다..."목표는 리테일 1위"
  • 유수민 기자
  • 승인 2024.0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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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첫 흑자 전환...고객수 증가·고객층 다양화
- 차별화된 해외주식 서비스...'주식 모으기'도 인기 
- 해외부문 서비스 강화..."목표는 리테일 부문 1위"

토스증권이 지난해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해외부문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그동안 토스증권은 차별화된 해외주식 서비스를 제공하며 좋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여기에 미국 회사채나 해외 파생상품 등의 해외부문 서비스를 더욱 확장해 성장세를 이어가려는 것입니다. 특히 리테일 부문 1위로 도약해 전 국민의 주거래 증권사가 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 2023년 첫 흑자 전환...고객수 증가·고객층 다양화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지난해 15억3143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 출범 이후 3년 만입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58.2% 증가한 2020억원입니다. 영업손실은 322억원에서 9억원으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연간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3분기 실적 개선으로 연간 누적 영업손실액은 5억원까지 줄었습니다. 2022년 148억원에 비해 손실폭이 크게 감소한 것입니다. 고객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달 기준 토스증권 고객 수는 580만명에 달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고객이 약 100만명 증가했습니다. 고객층도 다양해졌습니다.

토스증권 출범 당시 '고객층이 어리다'는 시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52%는 20~30대이고, 48%는 40대 이상 고객입니다. 40대 이상도 매년 증가하는 중입니다. 곧 공개될 올 1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아직 결산 전이라 조심스럽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 2배를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300억원씩 개선했는데 올해도 그 정도를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무엇보다 국내외 거래대금 증가로 수수료 수익으로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토스증권은 미국 주식 부문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차별화된 해외주식 서비스...'주식 모으기'도 인기 

토스증권은 2021년 12월 해외주식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차별화로 무장시켰습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현재 미국 주식 소수점 거래의 경우 하루 10만 명이 사용 중"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 주식 거래에서 약 20%대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2022년 3분기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을 때에도 해외주식 부문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2022년 3분기 매출은 492억원이었습니다. 전 분기 대비 40%, 전년 대비 1950% 증가한 규모입니다. 당시 해외주식 서비스 매출이 전체의 30%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것입니다.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수수료율을 0.1%로 적용했습니다. 다른 증권사들이 대체로 0.25%를 적용한 것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토스증권의 '주식 모으기' 서비스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국내외 주식을 매일, 매주, 매월 원하는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내주식은 1주부터, 해외주식은 최소 1000원부터 소수점 단위로 투자 할 수 있습니다. '주식 모으기' 서비스 이용자는 올해 초 126만명을 기록했습니다. 

◆ 해외부문 서비스 강화..."목표는 리테일 부문 1위"

토스증권은 해외부문 서비스를 더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보통 개인투자자는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고 싶어도 제한된 종목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최소 투자 단위도 수천만원 수준이어서, 직접 투자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토스증권은 투자 단위를 100원 정도로 낮춰 거래 편의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해외 파생상품도 출시해 투자자의 선택지를 넓힐 방침입니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이미 미국 주식 영역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해외 채권, 파생상품 등 신상품을 통해 계속해서 리테일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토스증권은 다음달 웹트레이딩시스템(WTS)를 전면 개편합니다. 

기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경험은 유지하되 더 많은 정보 탐색을 원하는 투자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것입니다.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승연 대표는 "리테일 시장 1위로 도약해 전 국민의 주거래 증권사가 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수수료 경쟁에 대한 견해도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경쟁사들이 수수료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토스증권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이미 상품 고도화에서 경쟁 우위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이력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틱톡 동남아시아 재너럴매니저 출신이란 특별한 이력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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