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보장성보험 강화한 동양생명, 순이익 200% 뛰면서 최대 실적...새 CEO 기대감↑
[이슈] 보장성보험 강화한 동양생명, 순이익 200% 뛰면서 최대 실적...새 CEO 기대감↑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4.0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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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이익 전년 대비 204.8%↑...보장성 보험 확대로 최대 실적
- 올해도 건강상품 강화 전략 지속...업무 자동화로 효율성 증대
- 6년 만에 한국인 CEO...소통과 가정을 중시하는 기업문화

동양생명이 보장성 보험을 강화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무려 200% 이상 성장했습니다. 올해도 건강보험 상품을 강화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아울러 새로 지휘봉을 잡게 될 이문구 대표 내정자에 대한 기대감도 높습니다.

◆ 순이익 전년 대비 204.8%↑...보장성 보험 확대로 최대 실적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적용한 지난해 동양생명의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4.8% 증가한 2957억원입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입니다.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로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대비 79.4% 늘어났습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보험계약마진(CSM) 역시 전년 대비 34.6% 증가한 760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적극적인 운용자산 조율로 지난해 운용자산이익률은 3.83%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1.17% 상승한 수치입니다. 신지급여력비율(K-ICS)도 39.8%포인트 개선된 192.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건강보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보장성 보험 확대 전략을 추진했던 게 주효했다"며 "올해도 상품 경쟁력과 채널별 영업력 강화, 고객 편의 중심의 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수익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증권가 평가도 긍정적입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건강보험 중심의 판매 확대로 신계약 CSM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고, 올해도 건강보험 중심 판매 전략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말 K-ICS 비율은 약 193%로 추정되는데, 금리 환경이 급격히 변하지 않는다면 지난해 수준의 배당을 예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 올해도 건강상품 강화 전략 지속...업무 자동화로 효율성 증대

동양생명은 올해도 건강상품에 집중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올해 처음 출시된 상품 역시 ‘(무)수호천사누구나필요한수술치료보험’입니다. 이 보험은 사망 보장을 주계약으로 하고, 다양한 특약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인정되는 수술 범위를 벗어난 신의료기술도 보장하는 게 특징입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신의료기술까지 포함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질환에 대한 수술치료를 보장한다"며 "질병 수술에 대한 특약으로 수술 방법이나 원인 등에 따라 보험금을 여러 겹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양생명은 디지털 경쟁력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스템을 곳곳에 도입하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RPA는 사람이 컴퓨터로 작업하던 반복적인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이 모방해 자동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기술입니다. 동양생명은 RPA 시스템을 모바일·온라인 자금세탁방지 재검증 수행 작업에 도입했습니다.

가시적인 효과도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RPA 시스템 도입을 통해 단순 업무에 투입되는 시간이 대폭 줄어 직원들이 보다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RPA 사내 경진 대회 등의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 6년 만에 한국인 CEO...소통과 가정을 중시하는 기업문화

새 수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습니다. 동양생명은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문구 최고마케팅책임자(CMO)에 대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합니다. 이문구 내정자는 동양생명에서 6년 만에 선임되는 한국인 최고경영자(CEO)입니다. 지난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 내정자는 1992년 동양생명에 입사했습니다.

사업단장, 전략제휴팀장, GA영업본부장, GA본부장 등을 거쳤고 이후 CMO, CPC부문장, FC본부장 등을 담당했습니다. 임원추천위원회 측은 이문구 내정자에 대해 "명확한 논리적 관계를 통한 실행, 우수한 사업 추진 능력, 동양생명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를 지녔다"고 평가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며, 내부적으로도 임직원들과 적극 소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통 중시 기업문화는 가족친화기업이란 결실을 만들어냈습니다. 동양생명은 임직원의 일·생활 균형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2020년에 이어 여성가족부가 인증한 ‘가족친화기업’에 재선정됐습니다.

동양생명은 임직원들이 '저녁 있는 삶'을 보낼 수 있도록 여러 제도도 운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근무 시간이 지나면 개인용 PC가 자동으로 종료되는 ‘PC오프(OFF)제’를 도입했습니다. 또 매달 두 번째, 세 번째 수요일은 임직원들이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퇴근하게 하는 등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용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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