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유수민기자]
국내 핀테크가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해외 수익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를 위해선 선진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를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금융플랫폼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핀테크산업협회(이하 협회)와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이하 연구원)는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4년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경쟁력 제고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현재 글로벌시장에선 금융의 디지털화와 국가간 상호진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금융플랫폼을 활용한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한 것입니다. 세미나는 협회 이근주 회장의 개회사와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의 축사로 시작됐습니다. 첫번째 세션에선 김세호 KPMG파트너가 디지털 금융 트렌트 변화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그는 "글로벌 선진 금융사들은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 투자 및 현지 특성을 고려한 해외 진출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 금융사는 선제적으로 현지 금융사 인수, 기업금융과 투자은행 역량 강화 등을 통해 해외 수익 비중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는 글로벌 선도 금융사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를 배우고 성장 모멘텀을 다시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두 번째 세션에선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국내와 해외 금융플랫폼의 특징을 비교했습니다.
또 이를 통해 국내 금융플랫폼의 발전 과제를 기술적 측면과 제도적 측면으로 구분해 제시했습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좋은 금융 플랫폼을 선별해 금융업 진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며 "따라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핀테크는 라이선스를 획득하지 못해 금융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제외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워 서비스의 질적 강화에만 집중한다"며 "라이선스가 없어도 플랫폼이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플랫폼을 통한 대출도 빨라지고 금융 소비자의 효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서비스 제공에 따른 책임을 플랫폼에 몰아줘야 한다는 게 이성복 선임연구위원의 견해입니다. 그는 "지금은 금융사가 금융 상품을 중개하는 판매 창구 역할만 하고 있는데, 해외는 서비스 제공에 대한 책임을 금융사뿐만 아니라 플랫폼도 가진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금융사가 고객의 자금을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플랫폼에 책임을 부여하는 건 지금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부사장과 한서희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가 STO 산업의 현황 및 사례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한서희 변호사는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규율 체계 등 금융당국의 발표내용 설명 및 토큰증권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어떤 사업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이어 안인성 부사장은 토큰증권의 최근 트렌드와 주요 동향에 대한 케이스와 글로벌 주요 사례를 통해 STO 시장의 발전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한 종합적 대응방안 토론도 진행됐습니다. 이상률 KB금융지주 부장은 "은행은 슈퍼앱을 지향하는 금융플랫폼 전략을 추구한다"며 "금융과 연관성 높은 영역에 대한 비금융플랫폼전략, 콘텐츠 및 제휴를 통한 외부 확장 전략 등을 추가한다"고 말했습니다.
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는 열매컴퍼니, 서울옥션블루, 투게더아트 등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완료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그는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으로서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조각투자사업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보다 속도감 있는 입법이 필요함과 또한 시장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발행-유통을 분리하는 규제를 완화하고 일반투자자 한도 확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핀테크산업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