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尹 대담, 설 연휴 교통체증...공영방송 악용한 다큐"
김동연 "尹 대담, 설 연휴 교통체증...공영방송 악용한 다큐"
  • 최경묵 기자
  • 승인 2024.0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8일, 김 지사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출연
윤 대통령의 KBS 신년대담, 한동훈 위원장에 날선 비판

[경기=팍스경제TV] 김동연 경기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KBS 신년대담에 대해 "공영방송을 악용한 그야말로 홍보 다큐를 찍은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

김동연 지사는 8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국민들이 기대했던 건 격의 없는 대담 또는 국민들의 궁금증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답변, 이런 걸 원했는데 완전히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고, 연출하고, 다큐 찍고 그러지 않았냐"라며 "아주 답답한, 마치 구정연휴 때 꽉 막힌 교통체증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에 대해 김 지사는 "대단히 실망했다. 어쨌든 대통령 부인이 명품백을 받은 것이고, 그것은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사항이었다. 그러면 어떻게가 중요한 게 아니라 '왜'라는 질문에 답을 했어야 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정치공작 운운하면서 본질을 얘기 안했다. 이것은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고 아마 자기 도끼로 자기 발등을 찍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김 지사는 최근 한동훈 위원장의 '경기분도, 서울편입' 발언에 대해 "경기분도라는 용어에 동의하지 않는다. 분도는 쪼갠다는 얘기고 저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라고 했다. 다시 말씀드리면 북부의 성장잠재력을 가장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만들겠다는 게 저희 콘셉트"라며 "저희는 지난 2년여 가까이 모든 준비를 다했다. 북부 발전에 대한 비전, 정책 여러 가지 토론회를 했는데 (한 위원장이) 지금 불과 며칠 만에 그런 얘기를 했다. 이건 말이 안 되는 얘기고, 그 목련은 도대체 언제 피는 목련이냐"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경기분도, 서울편입' 동시 추진에 대해선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창은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고, 어떤 방패는 어떤 창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정치인은 뜨거운 아이스커피라는 얘기도 했는데, 지금 (경기도) 일부를 서울로 붙여 통합하면서 경기도는 쪼개겠다고 하는 건 모순되는 얘기"라며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득실을 따져서 하는 얘기가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앞으로의 정치 방향성에 대해 "정치판을 보면 너무 안타깝고, 정치판 자체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붕어빵 틀에 좋은 밀가루 반죽해서 넣어봐야 똑같은 붕어빵이 나오는 것"이라며 "우리 민주당이 먼저 솔선하고, 자기 것 내려놓고 하는 모습으로 정치교체와 정치개혁을 선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