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산업 이슈] "증권산업 주요 사업들 대체로 맑음"...부동산PF 부실 등은 악재
[갑진년 산업 이슈] "증권산업 주요 사업들 대체로 맑음"...부동산PF 부실 등은 악재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4.0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 2024년 증권산업 전망 및 주요 이슈
[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올해 증권산업 전망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입니다. 경제성장률 개선과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주요 사업 부문에서 수익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부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등은 증권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11일 자본시장연구원의 '2024년 증권산업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영업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습니다. 국내 증권사 순영업수익은 19조4000억원으로 2022년(16조3000억원) 대비 18.6% 증가했습니다.

증권사 평균 ROE는 6.8%를 기록하며 2022년(5.4%) 대비 1.4%포인트 개선됐습니다. 올해 증권산업은 경제성장률 개선과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주요 사업 부문 수익이 개선될 전망입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위탁매매 부문은 수익 개선이 기대됩니다.

경기회복 기대와 증시 활성화 정책에 따른 거래대금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작년(1.4% 예상)보다 높은 1.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더불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소액주주 권익 보호 등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이로 인해 자본시장에 대한 개인 참여가 늘면서 증권업 위탁매매 수익은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입니다. 투자은행 부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손실 개연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추진되지 못했던 대형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도 큽니다.

자기매매 부문에선 채권 매매 관련 수익이 둔화될 수 있습니다. 홍콩H지수 ELS와 관련해 ELS‧파생결합증권(DLS)을 설계·운용하는 증권사의 자기매매 부문 수익도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또 비대면 자산관리 수요 증가와 퇴직연금 성장세에 힘입어 자산관리 부문의 실적 개선이 예상됩니다.

다만 지난해 증권업에 불거진 채권형 랩어카운트(자산관리계좌), 금전신탁 운용 과정의 일부 불건전 영업행태를 근절하고, 고객 성향에 부합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노력을 통해 증권업 자산관리 부문의 신뢰 회복이 필요합니다. 국내 증권산업 주요 이슈는 부동산 PF 부실, 홍콩H지수 ELS 손실 등입니다. 

부동산 PF 부실이 본격화되면 증권사 손실이 확대될 뿐 아니라 시공사와 비은행 기관 손실로 전이되고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증권업 자기매매 부문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부동산 PF 부실이 본격화되기 전 증권사들은 충당금 적립을 늘리고 유동성 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합니다.

또 홍콩H지수 ELS는 주로 은행에서 판매됐는데, 증권사는 은행 신탁에 ELS를 공급했으므로 은행과 똑같이 ELS‧DLS 발행에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증권사들은 자금조달 창구를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기타파생결합사채(DLB),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발행어음 등으로 다양화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