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삼성화재, 변화된 조직·안정적 인사로 1위 수성...2024년에도 '맑음'
[이슈] 삼성화재, 변화된 조직·안정적 인사로 1위 수성...2024년에도 '맑음'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3.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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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괄목할 올해 성적표...치열해지는 경쟁
- 변화·안정 적절한 조율....1위 굳히기
- 소통하는 새CEO...2024년 전망도 맑음

삼성화재가 2024년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변화와 안정을 적절히 조율하며, 조직과 사업 전략을 새로 짜고 있습니다. 친정으로 복귀한 이문화 신임 대표에 대한 기대감도 높습니다. 그는 대표에 내정된 후 노동조합을 비롯해 직원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의 풍부한 경험은 최대 자산입니다. 증권가 역시 삼성화재가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괄목할 올해 성적표...치열해지는 경쟁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1조2937억원)보다 27.0% 증가한 1조6433억원입니다. 보장성보험 판매와 자산운용 이익이 늘었습니다. 누적 세전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8% 늘어난 2조2204억원입니다.

세전이익 가운데 보험손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0% 늘어난 1조8180억원입니다. 투자손익은 33.2% 증가한 383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장기보험 누적 보험손익은 27.4% 증가한 1조3004억원, 일반보험 누적 보험손익은 28.2% 늘어난 1948억원입니다. 자산운용 투자이익은 17.4% 증가한 1조6932억원입니다.

삼성화재는 수입보험료 규모에서 여전히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 6월 기준 삼성화재의 수입보험료 규모는 21.7%입니다. 손해보험사 중 유일하게 20%대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DB손해보험(16.3%), 현대해상(15.4%), 메리츠화재(12.7%), KB손해보험(11.5%) 등의 순입니다.

물론 1등에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선 대형사들의 추격이 거세졌기 때문입니다. 장기보험 시장에서 고수익성 상품 판매로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하기 위한 대형사 간 경쟁이 계속되고 있어, 시장점유율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 변화·안정 적절한 조율....1위 굳히기 

이제 변화된 시장 환경에서 '1위 굳히기'를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삼성화재는 변화와 안정을 적절히 조율하려는 모습입니다. 지난 1일 삼성화재는 이문화 신임 대표를 내정한 데 이어 7일에는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무엇보다 영업 효율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장기보험부문 아래 헬스케어사업팀, 자동차보험부문 아래 특화보상팀과 모빌리티기술연구소를 신설한 점입니다. 더불어 기존 교통안전문화연구소와 모빌리티뮤지엄을 모빌리티기술연구소로 통합했습니다. 신설된 특화보상팀은 초기보상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직 구조에는 변화를 줬지만 인사에 있어선 안정을 택했습니다. 부사장 11명, 상무 46명 등 임원 57명에 대한 보직 인사를 단행하면서 각 부문을 총괄하는 부사장 11명 중 9명의 기존 보직을 유지한 것입니다. 또 퇴임 부사장 1명의 자리를 신임 부사장으로 채웠습니다. 

결국 삼성생명으로 이동한 홍원학 전 사장 체제와 사실상 동일합니다. 이문화 신임 대표 내정 후 첫 조직개편과 인사로, 홍성우 부사장은 이문화 사장이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때까지 임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 소통하는 새CEO...2024년 전망도 맑음

일단 2024년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우선 새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이문화 내정자는 1990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전략영업본부장, 일반영업본부장 등을 거쳤습니다. 삼성생명에서도 영업전략본부장을 지냈습니다. 계리RM팀장 등을 맡아 여러 조직을 이끌어 본 경험도 있습니다.

그는 최근 노동조합 사무실을 직접 찾아 오상훈 위원장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삼성화재 대표가 노조를 방문한 건 처음입니다. 그는 노조에 "삼성화재의 초격차 성장과 직원들의 성공체험에 노동조합이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노조 뿐 아니라 본사 사옥 각 층을 돌며 직원들과 소통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올해 30주년을 맞은 '안내견 사업'에 20년간 600억원을 더 투입해 장기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헬스케어 사업도 강화합니다. 그동안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애니핏'을 통해 시장을 공략했고,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헬스케어와 장기보험 분야 간 시너지를 더 창출해 낼 방침입니다. 

증권가 전망도 밝습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증가하고, 이익도 올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라며 "보험손익은 올해 본격적으로 확대한 보유계약 CSM에 힘입어 신계약 CSM 둔화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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