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화생명, 자회사형 GA·해외시장 경쟁력으로 '위기 극복'
[이슈] 한화생명, 자회사형 GA·해외시장 경쟁력으로 '위기 극복'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3.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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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성적표' 2024년은 긍정적 
- '믿는 구석' 자회사형 GA 경쟁력
- '한국은 좁다' 해외에서도 존재감 

한화생명이 올해 3분기까지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내년 전망은 나쁘지 않습니다. 보유계약 CSM이 늘어난 만큼 내년 보험손익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투자손익도 안정을 찾을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와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 '아쉬운 성적표' 2024년은 긍정적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39.6% 감소한 8448억원입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자 이익의 적자 폭이 심화된 게 원인"이라며 "3분기 시중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과 대체 투자자산 등 보유 자산에 대한 평가손실이 반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FRS17 G/L 일부 소급 적용 영향이 있었으나 이를 제외해도 투자 부문 중심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다만,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6916억원을 기록하는 등 영업 경쟁력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화생명은 고수익성 일반보장 상품 판매를 확대해 왔습니다. 누적 신계약 CSM은 1조8559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동기 실적인 1조2492억원 대비 48.6% 늘었습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안정적인 신계약 매출 성장을 통해 미래 이익 재원을 확보하며 견고한 체력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내년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4년 보험손익은 2023년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를 통해 확대한 보유계약 CSM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손익은 연중 지속된 금리와 증시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믿는 구석' 자회사형 GA 경쟁력

3분기까지 성적표가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습니다. 자회사형 GA의 경쟁력입니다. 자회사형 GA를 통해 다수의 보험사와 보험계약 체결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영업조직 규모는 2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자회사형 GA뿐만 아니라 전통 GA를 포함해 업계를 통틀어 최대 규모입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021년 4월 한화생명 개인영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출범했습니다. 이후 2023년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 1조1348억원, 영업이익 690억원, 당기순이익 629억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플라이프가 지난 1분기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기대감을 더욱 키웠습니다. 피플라이프는 업계 6위권 대형 GA입니다. 앞으로도 피플라이프가 한화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피플라이프는 보험상품의 비교 추천부터 개인 자산 관리, 자산가의 증여와 상속, 절세 등 고객에 따른 맞춤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수익 2318억원, 영업이익 45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 '한국은 좁다' 해외에서도 존재감 

아울러 한화생명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 보험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조직 확보와 실적 성장으로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 3분기 수입보험료는 1565억원입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자카르타를 비롯한 27개 영업점을 기반으로 변액보험, 건강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수입보험료는 87억원입니다. 지난 3월에는 리포손해보험(PT Lippo General Insurance Tbk)의 지분 47.7%를 인수했습니다.

리포손해보험은 인도네시아 보험업법에 의해 허락된 지역에 준비금 및 자본금 투자 기금관리 서비스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합니다. 한화생명의 인도네시아 법인은 향후 현지에서 종합금융사로서 신규 디지털 기반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신계약 CSM을 놓고 1위인 삼성생명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한화생명의 신규 CSM은 지난해 동기 대비 62.9% 급증한 1조3592억원입니다. 삼성생명(1조8159억원)과의 차이가 4500억원 수준까지 좁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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