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비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4%에서 2.6%로 0.2%포인트 높니다.
30일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1%를 제시했습니다. 지난 8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춘 것입니다. 앞서 한은은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2.3%) 이후 올해 2월(2.4%), 5월(2.3%), 8월(2.2%) 등으로 수정했습니다.
단,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유지했습니다. 4분기 들어 반도체 업황이 회복됐기 때문입니다. 부문별 경제전망을 보면, 한은은 민간소비 증가율을 올해와 내년 모두 1.9%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8월 전망보다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입니다.
또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0.4%로, 건설투자 증가율 전망치를 0.7%에서 2.7%로 각각 높였습니다. 반면, 내년 설비투자의 경우 4.0%에서 3.7%로, 건설투자는 -0.1%에서 -0.7%로 낮췄습니다.
이밖에 한은은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올해 34만명, 내년 24만명으로 점차 둔화할 것으로 봤습니다. 실업률도 올해 2.7%에서 내년 2.9%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300억달러에서 내년 490억달러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5%에서 3.6%로, 내년 전망치를 2.4%에서 2.6%로 각각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 전망치를 3.4%에서 3.5%로, 내년 전망치를 2.1%에서 2.3%로 각각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