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너도나도 핀테크 사와 손잡고 퇴직연금 운용..."적립금 180조원 넘겼다"
은행들 너도나도 핀테크 사와 손잡고 퇴직연금 운용..."적립금 180조원 넘겼다"
  • 김부원
  • 승인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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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허용으로 '은행·핀테크 협업' 확산 예상
우리은행 로고.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 로고. [사진=우리은행]

은행들이 핀테크 사와 협업해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운용에 로보어드바이저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은행들의 퇴직연금 적립금도 빠르게 증가하며 18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기업 파운트와 협업해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인 ‘우리로보’를 서비스 중입니다. 퇴직연금 운용 역시 파운트의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이 서비스는 투자성향별 펀드 포트폴리오 추천, 해당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진단, 퇴직연금 운용, 리밸런싱 등 사후관리까지 제공합니다. 특히 ‘우리로보 퇴직연금’ 서비스는 기존 투자성향에 따른 포트폴리오에서 확장해 연령대까지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추천합니다.

연령대에 따라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고, 은퇴시점(Target Date)에 최적화한 파운트만의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 연령에 따라 자산배분이 결정되는 메커니즘)을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가운데 파운트가 우리은행을 통해 처음 선보인 기술입니다.

KB국민은행은 쿼터백투자자문과 함께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신탁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자문형 상품으로 영업점 창구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한도는 2000만원입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마이쏠’와 ‘HAI Robo(하이 로보)’ 등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각각 개인화한 포트폴리오 추천, 효과적인 자산 배분 등을 서비스합니다. 은행들의 퇴직연금 적립금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집계를 보면 올해 3분기 기준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81조9257억원입니다. 지난 1분기 174조9013억원 대비 4.02% 증가한 규모입니다.

이에 비해 증권사와 보험사는 각각 80조3602억원, 87조4108억원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또 금융당국은 내년 6월부터 로보어드바이저의 퇴직연금 일임 운용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은행들은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등을 비롯해 퇴직연금 운용 전략을 더욱 활발히 펼칠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은행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핀테크 기업 간 협업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의 퇴직연금 투자 일임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업 사례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퇴직연금을 비롯한 노후 준비 자금이 강조되고 있다"며 "따라서 컴퓨터 알고리즘 기반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 전략 중 하나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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