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사업다각화 성공적' NH농협금융, 해외·디지털 경쟁력 지속 강화..."상반기 최대 실적"
[이슈] '사업다각화 성공적' NH농협금융, 해외·디지털 경쟁력 지속 강화..."상반기 최대 실적"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3.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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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26% 늘면서 최대 실적
-계열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해외·디지털 부문 경쟁력 지속 강화

 

올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낸 NH농협금융지주는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무엇보다 핵심 계열사들이 고루 제 역할을 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습니다. 물론 하반기 시장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농협금융은 해외 및 디지털 부문을 지속 강화하며, 사업 다각화에 더 속도를 내려 합니다.  

◆ 상반기 순익 26% 늘면서 최대 실적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늘어난 1조7058억원입니다. 반기 기준 최대 실적입니다. 이자이익은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2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습니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이 증가했지만, 농협생명의 경우 신회계제도 도입 영향으로 감소했습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조2501억원으로 100% 급증했습니다. 이 중 유가증권 운용손익이 916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3.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수료이익은 8.6% 늘어난 8502억원입니다.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2조1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했습니다. 자산건전성을 살펴보면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6월 말 기준 0.43%입니다. 3월 말(0.41%) 대비 0.2%포인트 올랐습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같은 기간 196.44%에서 213.38%로 상승했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은 6월 말 기준 15.91%, 보통주자본비율은 13.11%를 기록했습니다. 농업·농촌 지원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와 사회공헌금액도 반기 기준으로 최대입니다. 농업지원사업비는 24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4%, 사회공헌금액은 1293억원으로 35.3% 각각 증가했습니다. 

◆ 계열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특히 농협금융은 올 상반기 우리금융지주(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5386억원) 실적을 뛰어넘으면서 주목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주력 계열사인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실적 개선을 이끈 덕분입니다. 농협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469억원으로, 35.1% 증가했습니다.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667억원으로 65.1%나 뛰었습니다. 농협금융은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재무지표 덕에 신용평가사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7월 말 농협금융의 무보증사채에 대해 'AAA/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부여한 바 있습니다. 

곽수연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주력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정책기능 수행으로 인해 시중은행에 비해 수익성은 다소 낮으나 방대한 영업조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비은행 부문의 시장지위를 감안하면 사업다각화 수준도 우수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특히 NH투자증권은 투자중개, 자산관리, IB부문 등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그룹의 수익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NH농협캐피탈 역시 외형 성장을 기반으로 이익기여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습니다. 

◆ 해외·디지털 부문 경쟁력 지속 강화  

아울러 농협금융은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해외 부문과 디지털 부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려 합니다. 우선 해외시장에서 점포를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유럽, 홍콩 등 주요 투자은행(IB) 시장에 거점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또 상업금융과 농업금융의 특성을 합쳐 해외 진출 방식에도 차별화를 뒀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 농업국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이석준 회장은 계열사별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비롯해 해외 점포별 사업 역량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2025년 기준 ‘해외 사업 당기순이익 1600억원, 해외 점포 13개국 28개’란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는 올해 초 열린 '제1차 농협금융 DT 추진최고협의회'에서 디지털 부문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도 주문했습니다. 특히 핵심 자회사인 은행의 플랫폼을 혁신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농협은행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 전환 구축’ 사업은 2020년부터 추진된 디지털 금융 플랫폼 전환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은행·상호 디지털 금융 전 시스템을 2025년 2월까지 신기술 기반의 클라우드 인프라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대고객 서비스를 전면 재구축하는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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