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강세장 기대감' 빗썸, 투자자 보호 집중 강화..."글로벌 수준 체계 구축"
[이슈] '강세장 기대감' 빗썸, 투자자 보호 집중 강화..."글로벌 수준 체계 구축"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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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실적 감소..."뱅킹 솔루션 대안으로 회복 기대감"
- "자금세탁방지 체계 강화"...범죄 대응 시스템 고도화 착수
- 해외에서도 '보안성·인기도' 인증..."글로벌 수준 체계 구축"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크립토 스프링(가상자산 강세장)'을 기대하며 투자자 보호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범죄 대응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거래소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하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해외 기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 지난해 실적 감소..."뱅킹 솔루션 대안으로 회복 기대감"

6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시장 침체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빗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9.10%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320억원, 당기순이익은 953억원으로 각각 68.30%, 85.2% 급감했습니다.

지난해 금리 인상과 루나 사태, FTX사태 등으로 불거진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약세장)' 여파 탓입니다. 빗썸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유동성 감소, 가상자산 관련 악재들로 인해 거래량이 줄면서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주요 수입원인 수수료 매출 부문 감소가 실적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지난 2021년 빗썸의 수수료 매출은 1조원 정도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크립토 스프링’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습니다. 올해 비트코인은 70% 이상 상승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글로벌 은행들의 파산 소식에 비트코인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깨지자 뱅킹 솔루션의 대안으로 주목받은 것입니다. 이더리움, 리플 등 알트코인의 가격과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유리 빗썸경제연구소 정책연구팀장은 "주요국 정부가 합리적 규제를 마련한다면 올해는 장기적 성장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고 가상자산시장을 전망했습니다.

◆ "자금세탁방지 체계 강화"...범죄 대응 시스템 고도화 착수

빗썸은 상승장 회복을 기대하며 투자자 보호에 더욱 집중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빗썸은 지난 5년 간 유지해왔던 NH농협은행과의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 제휴 계약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번 계약을 계기로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강화하고 편리한 거래 환경을 만들려 합니다.

보이스피싱 등 가장자산을 이용한 범죄 대응에도 앞장설 계획입니다. 금융위원회 집계 결과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보이스피싱 건수는 2020년 305건에서 지난해 414건으로 늘었습니다. 피해 금액도 82억원에서 199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빗썸은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에 착수했습니다. FDS는 원화와 가상자산의 입출금 내역과 거래 정보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패턴을 파악해 이상 거래를 탐지하고, 거래를 중단시키는 자동화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특정 시간, 사용자, 가상자산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유연하게 조합해 특이 패턴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가능하도록 합니다. 빗썸 관계자는 "올해 고객 편의성 제고와 함께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등 가상자산거래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서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해외에서도 '보안성·인기도' 인증..."글로벌 수준 체계 구축"

국외에서도 투자자 보호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지난해 3월 포브스의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순위 발표에서 빗썸은 '보안성'과 '인기도' 부문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 국내 1위 거래소에 선정습니다. 10월 영국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의 종합평가에선 전 세계 16위에 올랐습니다. 

국내 거래소 중 유일하게 20위 내에 선정된 것입니다. 세계적 기관에서 인증받은 평판을 바탕으로 빗썸은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체계를 만들 방침입니다. 빗썸과 코인원, 코빗의 합작법인인 코드(CODE)는 국제자금세탁방지전문가협회(ACAM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을 통해 코드와 ACAMS는 국내 가상자산 업계 자금세탁방지 업무 향상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자금세탁방지(AML) 전문가를 배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코드 관계자는 "시장의 자금세탁방지 개선과 글로벌 트래블룰(Travel Rule) 규제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고 전했습니다.

트래블룰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가상자산 전송 시 송·수신자의 정보 수집 의무를 가상자산사업자에게 부과하도록 한 글로벌 규제입니다. 빗썸 관계자는 "공공기관과 기업을 노린 사이버 금융범죄 위험이 높아진 만큼 글로벌 수준의 정보보호 관리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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