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2년째 최대 실적' 삼성화재, 디지털·글로벌 경쟁력 집중 강화
[이슈] '2년째 최대 실적' 삼성화재, 디지털·글로벌 경쟁력 집중 강화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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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연속 최대 실적...새 회계기준에도 호실적 기대  
- 내부 시스템에 디지털 혁신 기술 도입...플랫폼 확장 
- 글로벌 무대 진출 박차...중국·미국 영업 채비에 분주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낸 삼성화재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보험사 자본규제인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도 실적 개선에 큰 흔들림은 없을 전망입니다. 특히 올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영업 환경과 상품을 개선하고, 해외 시장도 적극 개척할 방침입니다.

◆ 2년 연속 최대 실적...새 회계기준에도 호실적 기대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1조14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이는 2021년 1조925억원과 비교해 4.5% 성장한 규모입니다. 세전 이익은 전년보다 4.3% 늘어난 1조5368억원을 입니다. 원수보험료는 1.8% 성장한 20조1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7.9% 늘어난 1조672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보험영업비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줄어든 102.2%였습니다. 종목별 손해율 지표를 보면 일반보험 손해율은 상승한 반면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은 내렸습니다. 일반보험은 2.1%포인트 상승한 77.1%를 기록했습니다.

자동차보험은 0.2%포인트 감소한 81.7%입니다. 장기보험의 경우 보험금 과잉청구에 대한 지급심사 기준 강화로 3.1%포인트 개선된 81.2%를 기록했습니다. 새로운 보험사 자본규제인 IFRS17(새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한다면 지난해 별도기준 기준 영업이익은 1조9717억원, 순이익은 1조4764억원입니다.

지난해 보험계약마진(CSM)은 12조2000억원 수준입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사들의 상각률이 9~10% 수준임을 감안할 경우 예상과 실제 차이에서 큰 변수가 없다면 IFRS17 기준 이익은 IFRS4(기존)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내부 시스템에 디지털 혁신 기술 도입...플랫폼 확장 

삼성화재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선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활용한 업무 체계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생성형 AI 전문기업 위커버와 손을 잡기도 했습니다. 삼성화재는 임직원들에게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툴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우선 일반보험 부문에서 해당 기술을 활용하겠다"며 "이후 복잡하고 방대한 보험약관을 보험사 직원들이 효과적으로 찾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새 플랫폼 확장과 디지털 보험 영업 성장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이렉트 플랫폼 ‘착’, 삼성금융 통합 앱 ’모니모’, 헬스케어 플랫폼 ‘애니핏’ 등을 통해 플랫폼 사업을 확장 중입니다. '착'에서 디지털 보험 상품도 다양화했습니다. 지난해 에코 마일리지 개념을 도입한 ‘마일리지 운전자 보험’, 일상에서 발생하기 쉬운 사고·위험을 보장하는 ‘미니생활보험’ 등을 내놨습니다. 

애니핏의 경우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뿐 아니라 B2B(기업 간 거래)까지 서비스를 확장했습니다. 애니핏은 삼성화재 건강보험 계약자를 위한 건강관리 앱으로, 삼성화재는 2024년까지 애니핏플러스와 애니핏프로 고객을 200만명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 글로벌 무대 진출 박차...중국·미국 영업 채비에 분주

아울러 삼성화재는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본격 확장할 방침입니다. 지난해에도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냈습니다. 지난해 삼성화재 6개 해외법인은 458억2200만원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보다 16.0% 늘어난 규모입니다. 올해도 삼성화재는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 중입니다.

우선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의 합작법인 출범을 위한 현지 금융 당국의 설립 승인을 받은 후 사업 운영안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중국 현지 건강보험 중심 개인보험 진출과 함께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 대상 B2B 사업을 운영하며 양사 간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텐센트가 가진 소셜미디어 플랫폼 위챗을 기반으로 중국 온라인 보험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또 삼성화재는 중국 등 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하려 합니다. 이미 영국의 캐노피우스와 협업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캐노피우스는 원수·재보험을 인수하는 글로벌 특종 보험사로 미국, 싱가포르, 중국·호주 거점을 운영 중입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 미국 중심 라이선스와 자본력으로 서포트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협업과제를 발굴하고 있으며,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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