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재계·증권가 인사 태풍...'50대 임원 성과 압박’
[출연] 재계·증권가 인사 태풍...'50대 임원 성과 압박’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2.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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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조 국장] 
오늘은 인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연말 인사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삼성과, LG, SK 등 주요 그룹들, 증권사들까지 그야말로 인사 태풍이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이번 기업들의 인사 특징, 산업팀 배석원 기자와 함께 짚어보도록하겠습니다. 배기자, 지금보니까 ’성과주의‘로 무장한 세대교체 인사다 이런 이야기 있습니다.

[배석원 기자] 
네 맞습니다. 이번주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인사 발표가 잇따랐는데요. 직급,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와 ‘성장성’을 갖춘 젊은 리더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30대 상무 승진자부터 40대 부사장 승진 등 젊은 리더가 다수 배출됐는데요. 

이 중에는 37세 상무 승진자도 있었고 45세 부사장 승진자도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갤럭시 마케팅의 성공 스토리를 만든 삼성전자의 이영희 부사장이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전자의 여성 첫 사장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덕조 국장] 
3040대 초의 직원들의 승진 그리고 여성 CEO탄생까지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인사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배석원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앞으로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다보니까 인사의 방점도 ’성과‘와 ’성장성‘ 이 두 가지 키워드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인사의 흐름이기도 한데요. 삼성뿐만 아니라 LG, SK 그룹사 등도 성과 창출을 기반으로한 등용 원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덕조 국장]
그런데 이번 인사를 보면 오히려 삼성과 SK, LG 등 보면, 기존의 최고 경영진들은 스테이 머무르고 있는 것을 분명히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생각을 해보자면 내년 경기가 어려우니까 일단은 든든한 사령탑은 그대로 쥐고 가자 이런 생각인 것 같은데ㅡ 어떻습니까. 

[배석원 기자]
아무래도 그런 분위기가 있습니다. 주요 경영진의 유임 현황을 보면요. 기존 한종희, 경계현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한 삼성전자를 비롯해서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LG이노텍,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기존의 경영진 대부분이 유임됐습니다. 유임 배경으로는 위기대응 등 경영 안정 강화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김덕조 국장]
그런데 이번 인사를 보면, 구도가 기존 경영진은 그대로 자리를 잡고 있고, 새로 승진한 부사장과 상무 등 신규 임원이 치고 올라간 모습인데, 그만큼 기존 임원진 대한 성과 압박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배석원 기자]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성과주의‘ 경영 기조가 강조되고 있다보니 승진자 뿐만 아니라 기존 임원들에 대한 성과도 단연 강조될 수 있습니다. 또 임원들의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사원 비중은 점점 줄고, 간부급과 임원 비율은 계속 증가해왔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최근 3년간 임원 인사 비율을 매년 10여 명씩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LG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LG전자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도 연령별 이직수 데이터가 제시돼 있는데, 최근 2년간 50세 초과 구성원의 이직 비율이 1000여명 넘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2020년과 비교했을 때 200여명이나 이직 수가 증가했습니다. 

30에서 50세 사이 이직 수도 지난해 9800여명으로 나타났는데요. 하지만 이 수치가 성과 등의 부담 등으로 이직을 한 것인지는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김덕조 국장]
최근 증권사에서도 인사 칼바람이 불고 있지 않습니까? 

[배석원 기자]
증권가도 연말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는 않아 보입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와 법인영업부 사업 철수 수준을 밟고 있는 상태입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30여명 직원 중 계약이 만료된 일부 직원은 퇴사하고 일부는 다른 부서로 이전 조치된다고 전했습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신입사원을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 받았고, 이번주 대상자에게 통보가 이뤄졌습니다. 정확한 규모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하이투자증권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데요. 대상은 20년 이상 근속한 부장급 이상입니다. 회사 측은 고연령층에 대한 인사 불균형을 해소해서 인력구조의 효율성 차원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덕조 국장]
참 무섭죠. 얼마전까지 실적 잘 나올 때는 실적 잔치를 하다가 조금 꺽이니까 희망퇴직을 받고, 기업의 냉정하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그만큼 2023년 경영환경에 대해서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지금까지 산업팀의 배석원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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