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 예정지 인근을 따라 산업단지 조성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경기 양주·의정부 일대가 대표적인 수혜지로 꼽히는데요. 서울 강남권, 가산디지털단지 등 거점을 잇는 만큼 기업들 역시 사옥 마련을 통한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 7호선, 강남·가산 등 연결해 파급력 커...'청라·양주옥정' 열기 점화 

현재 7호선 연장은 노선 양 끝에서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서쪽에서는 작년 인천 부평구청역에서 석남역까지 연장선(4.1㎞)이 뚫렸으며, 석남역에서 청라를 거쳐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연결(10.7㎞) 노선도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개통은 2027년 예정됐습니다. 북쪽으로는 서울 도봉산역을 시작으로 의정부 장암역, 탑석역을 지나 양주 옥정지구까지 이어지는 15.1㎞ 구간이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2025년 개통 목표로 향후 옥정에서 포천시를 잇는 추가 연장안도 계획 중입니다.

7호선 연장선이 뚫리면 이들 지역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아파트 뿐 아니라 조성 중인 산업단지에도 수혜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크게 줄고, 업무 회의를 오가는데도 수월해지기 때문입니다.

청라는 수도권 서부권의 신 경제 중심에 걸맞게 산업체가 대거 몰리고 있어 7호선 연장 시 도시 경쟁력이 한껏 상승할 전망입니다. 이곳에는 IHP도시첨단산업단지가 오는 2023년 조성될 예정으로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 생산시설, BMW 연구개발 센터가 터를 잡고 있습니다. GM테크니컬센터, 청라 하나드림타운 등의 업무시설도 조성 중으로 추후 청라시티타워, 청라의료복합타운, 스타필드, 코스트코, 로봇랜드 등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양주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천지구에는 도시첨단산업단지(10만3696㎡)가 조성 중이며, 경기 북부의 거점으로 떠오를 양주테크노벨리(21만8000㎡)도 추진됩니다. 특히 양주테크노벨리는 경기 북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섬유 등 지역기반산업에 디자인,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해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합니다.

◆ 7호선 연장 소식에 신규 지식산업센터 공급 '눈길'…청라·옥정 내 주요 단지는?

먼저 청라국제도시 IHP도시첨단산업단지 인근에는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청라 SK V1’가 9월 공급될 예정입니다. 연면적 약 12만6022㎡, 지식산업센터 493호실 외에도 분양창고 26실, 근린생활시설 46호실 등으로 구성됩니다. 직선형 드라이브인 시스템 설계로 화물차가 3번 회전으로 7층까지 도달 가능하며, 각 사업장 안으로 차량이 들어가 물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도어투도어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예정) 수혜도 전망됩니다.

또한 양주 옥정지구에서는 ‘아이테크엠’과 ‘양주 옥정 메타엑스’가 공급됩니다. 포천~세종 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을 통해 수도권 곳곳으로 이동하기 편리합니다. 의정부 민락지구에서도 ‘라피네트 비즈’ 의정부민락듀클래스가 선보입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는 최근 매매가격이 많이 올라 과거 분양 받은 법인 중 시세차익을 본 경우가 많다”라며 “지하철 연장 호재가 있는 경우 경기 부침에 따른 가격 변동폭이 적어 기업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올 7월 '산업입지 규제 개선을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지식산업센터 입주 업종을 확대하기도 했는데요. 산업단지 내 공장용지에 조성된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기존에는 제조업만 입주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지식기반산업과 정보통신산업도 들어설 수 있게 됩니다.
 

이정헌 기자 jeongheon27@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