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민영화 견인'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디지털·ESG경영 가속
[이슈] '민영화 견인'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디지털·ESG경영 가속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2.0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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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영화 완수' 최대 실적까지 달성
- '디지털 역량 강화' 전문인력 양성
- 'ESG경영 확장' 지속가능성장 집중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그룹의 완전 민영화를 이끌고, 사상 최대 실적까지 견인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미 굵직한 과업들을 달성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손 회장은 올해 디지털 전환과 ESG경영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제 2의 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 '민영화 완수' 최대 실적까지 달성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회장은 지난해 말 사실상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지분 9.33%를 매각함에 따라 23년만에 최대 주주가 우리사주조합으로 변경된 것입니다. 

또 우리금융은 지난해 2조58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습니다. 전년(1조3073억원)보다 무려 98% 증가한 것입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각각 16.5%, 65.2%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손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뒤 우리금융의 자기자본 규모도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2019년 말 25조4923억원이던 자기자본은 2020년 말 26조7258억원, 지난해 말 28조8501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 주가 부양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주가가 내려갈 고비에 자사주를 매입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렸습니다. 2018년 우리은행장 취임 후 지금까지 17차례에 걸쳐 10만 8127주를 매입했습니다.

이날 종가(1만5300원) 기준으로 따지면 16억5400만원어치에 달합니다. 올해도 우리금융이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실 증권과 보험 계열사를 갖고 있지 않아 비은행 부문 경쟁력은 약했습니다.

그러나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 부분이 되레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권사의 경우 실적 관련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보험사도 2분기 후 손해율 상승압력이 예상되므로 이익관리 측면에서 우리금융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올해 1분기 추정 순이익으로 사상 최대인 8140억원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3월 개최된 우리금융그룹 임원 워크숍. [사진=우리금융]

◆ '디지털 역량 강화' 전문인력 양성

아울러 손 회장은 완전 민영화를 기점으로 올해를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하는 해로 정했습니다. 지난 2월 지주 창립기념식에서도 이같은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당시 손 회장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재창업한다는 각오로 모든 역량을 디지털 대전환에 쏟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디지털 초(超)혁신'을 그룹 6대 경영전략 중 하나로 삼았습니다.

그룹 디지털 전문인력도 적극 육성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은 디지털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숭실대학교와 디지털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이를 통해 그룹사 8개, 181명의 직원이 디지털 신기술을 비롯한 디지털 전반에 걸친 교육을 받았으며, 지난 달 2기 과정을 꾸렸습니다. 2기 과정에선 블록체인 과정을 신규로 개설했습니다. 

아울러 손 회장은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할 계획입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수한 인력을 양성해 디지털 혁신과 다양한 대고객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은행이 본점 건물에 ESG문화 확산 위한 글판을 게시한 모습. [사진=우리금융]

◆ 'ESG경영 확장' 지속가능성장 집중

ESG경영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손 회장은 올해 ESG경영을 더욱 확장해 그룹의 지속가능성장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그는 지난해 ESG경영 원년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어 올해는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ESG체계를 고도화하려 합니다. 물론 지난해 이를 위한 초석도 마련했습니다. 손 회장은 조직 개편을 통해 지주와 은행에 ESG 전담 부서를 신설했습니다.

그룹사 간 ESG 경영 활동의 원활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사회 내 ESG 경영위원회도 꾸렸습니다. 올해는 ESG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법무법인 세종의 송수영 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송 사외이사는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ESG전략 및 ESG투자 자문 경험이 풍부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금융은 기후변화 등 환경리스크에 대한 대응을 가속화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순환경제 분야 워킹그룹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1월에는 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에 국내 기업 최초로 가입했습니다.

손 회장은 “자연회복과 순환경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직접 행동하겠다"며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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