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4차산업혁명 시대'…취업 시장 변화는?
다가오는 '4차산업혁명 시대'…취업 시장 변화는?
  • 한보람 기자
  • 승인 2017.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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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한보람 기자]

앵커)문재인 정부 출범이 100일을 넘어섰습니다. 문 대통령이 가장 강조한 것, 바로 일자리 창출이죠. 특히 최근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 설치 근거가 마련돼,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발맞춘 정책과 그에 따른 일자리, 취업시장의 변화에 대해 마이더스HR 박선규 대표와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요즘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정말 자주 듣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무엇인가요? 

박선규) 4차산업혁명은 ICT라고 얘기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합니다. 이 혁명의 핵심은 인공지능(AI), 로봇공학, 사물 인터넷, 무인 운송 수단, 3D프린팅, 나노 기술과 같은 6대 분야에서의 새로운 기술 혁신을 말합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위원회가 다음 달에 출범합니다.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박선규) 4차 산업혁명 위원회는 오는 9월 출범 예정인 대통령 직속부처인데요. 4차 산업혁명의 과학기술로 우리사회의 대형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이 과정에서 개발되는 신기술,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됩니다. 또 이러한 성공적인 플랫폼을 세계화함으로써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여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인류의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4차산업혁명의 실효적 성공을 위한 33개 분야 핵심 전략 플랫폼을 중심으로 4차산업혁명에 대한 국가전략을 논의하고 각 부처 실행계획, 추진성과 등을 점검하게 됩니다. 신산업과 관련한 법제도와 규제 개선, 고용‧복지 등의 사회혁신, 국민 인식 제고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이슈를 모두 다룰 예정입니다.

앵커)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자문기구로 위상이 축소되지 않나 우려가 있는데?

박선규) 앞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지난 6월,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민간에서 맡되, 총리급 지위를 부여해 부처 간 조정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청와대가 효율적 운영과 실무 추진을 위해 위원장의 지위를 낮췄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로 인해 당초 중앙부처 장관 15명 이상이 위원으로 참여하여 정부 모든 부처가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4차 산업혁명을 추진하겠다던 계획도 장관이 4명으로 줄어들면서 구호로만 남은 채 민간 실무위원회로서 정부 자문 역할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이러다보니 노동시장의 유연성, 기술수준, 인프라 수준, 법적 보호 등의 다양한 지표에서 선진국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취업시장 얘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면 뜨는 직업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박선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실텐데요. 산업 및 시장 수요에 따라 기존 직업이 전문화되거나 새로운 직업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첨단산업과 연관 서비스 분야에서 많은 직업과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그 중에서도 4차 산업 기술직, ICT 융합직업, 사업서비스 전문직, 안전관련 직업, 의료복지분야 직업 등이 있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17 한국직업전망’을 살펴보면, 사물인터넷 제품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모바일 등의 신산업에서 기술 및 제품개발, 서비스를 담당하는 IT직종 및 관련 기술직,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보험 및 금융상품개발자, 경제 성장과 글로벌화로 경영환경이 복잡해지면서 경영컨설턴트와 관세사, 손해사정사, 행사기획자 등 사업 서비스 전문가, 안전에 관련한 경찰관, 소방관, 경호원 등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유망 분야로 데이터분석과 전문화된 마케팅을 가장 각광 받을 일자리 분야로 보았는데 비즈니스관리 및 재정운영 관련하여 약 100만 개, 컴퓨터와 수학 분야에서 약 40만 개, 엔지니어링 관련직에서 약 35만 개, 세일즈 관련직에서 약 3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거라고 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문화예술 등의 직종도 유망하다고 보았습니다.

앵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일자리, 취업시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나요?

박선규) 아직까지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습니다만 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불안감과 기대가 뒤섞여 조금씩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알파고의 활약을 보셨을텐데요. 고도의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이제는 육체적 노동을 넘어 인간의 거의 모든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단순 일자리들을 중심으로 미래 취업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어 변화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뉴칼라의 등장도 그 중 하나인데요. 뉴칼라는 기존의 직종에 속하지 않는 직종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연구개발 하는 능력이 뛰어난 계층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4차산업혁명으로 3년 후인 2020년까지 약 71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칼 프레이와 마이클 오스본 교수는 미국에서는 향후 20년 내에 직업의 47%가 컴퓨터나 로봇에게 빼앗길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컴퓨터나 로봇에게 직업을 뺏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일자리를 오히려 줄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선규) 예. 현재의 일자리 중 많은 부분이 AI 즉,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라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어떤 분야에서 얼만큼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새롭게 생겨나게 될 거라고 예측해 보았는데요. 

주로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직무들에서 이러한 전망이 두드러졌습니다. 관리사무직에서 약 450만개, 제조생산직에서 약 150만개, 건설관련직에서 약 50만개, 문화예술미디어 관련직에서 약 15만개, 법 관련직에서 약 10만개의 직업이 사라질 거라고 합니다. 

제조생산직에서 약 15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게 놀라운데요, 이러한 전망은 기계에 의한 노동력 완전 대체라기보다 신기술 직업훈련, 생산방식 전환, 생산성 향상 가능성 등을 내포한 전망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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